미·이란 협상이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고, 일본 키옥시아는 신고가, 다음 주 PCE 물가까지.
다음 주 한·미 증시에 영향을 줄 세 가지 변수를 짚어봤습니다.
핵심 요약
- 미국은 8주 연속 잔잔하게 올랐고, 한국은 폭락과 폭등을 한 주에 다 겪었습니다.
- 같은 재료(엔비디아 실적, 미·이란 협상)에 두 시장이 전혀 다른 진폭으로 반응한 한 주였습니다.
- 다음 주 4월 PCE 물가, 한국 5월 수출, 미·이란 협상 타결 임박이 분위기를 다시 흔들 변수입니다.
01. 한 주의 흐름
이번 주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같은 재료, 다른 진폭”입니다.
미국 S&P 500은 +0.88%로 8주 연속 올라 2023년 12월 이후 가장 긴 상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 코스피도 +4.73%를 기록했지만,
그 숫자 뒤에는 사이드카 두 번, 외국인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44조 원, 그리고 하루 +8.42% 폭등이 모두 들어 있었습니다.
미국이 잔잔한 오르막을 걸을 때 한국은 같은 며칠 사이에 절벽과 반등을 함께 경험한 셈입니다.
02. 시장 지표
| 지표 | 종가 | 주간 변동 |
|---|---|---|
| S&P 500 | 7,473.47 | +0.88% |
| NASDAQ | 26,343.97 | +0.45% |
| KOSPI | 7,847.71 | +4.73% |
| KOSDAQ | 1,161.13 | +2.77% |
가장 인상적인 숫자는 코스피의 하루 +8.42%(5월 21일)입니다.
같은 주에 사이드카까지 발동된 시장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03. 미국, 차분히 오른 8주째
미국은 표면이 잔잔했습니다.
S&P 500은 8주 연속 상승했고, 다우는 50,580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5월 20일 엔비디아가 견조한 실적을 내놓으며 AI 투자 사이클이 살아있음을 확인시켰고,
같은 날 미·이란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심리가 살아났습니다.
다만 속살은 불편했습니다.
30년물 금리는 5.18%(2007년 이후 최고)까지, 10년물은 4.56%(12개월 최고)까지 치솟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조정을 부를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이 금리 부담이 한국 시장에는 훨씬 무겁게 작용했습니다.
04. 한국, 폭락과 폭등을 한 주에
한국 시장이 격렬했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미 국채금리 급등에 외국인이 빠져나갔습니다.

5월 7일부터 20일까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누적 44조 4,257억 원입니다.
5월 20일 하루에만 2조 9,289억 원이 빠졌습니다.
둘째, 환율이 부담을 키웠습니다.
USD/KRW가 한 주 만에 1,488원대에서 1,520원대로 뛰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매도에 부담이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코스피는 5월 15일 장중 8,000선을 찍자마자 -6.12% 폭락 마감했고,
18일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돼 7,142선까지 밀렸습니다.
그러다 21일, 엔비디아 호실적과 미·이란 협상 진전이라는 같은 재료가 도착하자 단숨에 +8.42% 폭등했습니다.
삼성전자(+8.33%), SK하이닉스(+11.23%), 현대차(+12.50%)가 동시에 튀어 올랐습니다.
22일에는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국민성장펀드 기대감으로 코스닥이 +4.99% 추가 상승했습니다.
미국이 “확인된 이익”에 반응했다면, 한국은 “기대와 실망” 사이를 크게 오갔습니다.
05. 다음 주 관전 포인트
1. 미·이란 협상 타결이 임박했습니다

5월 24일 미국 측은 이란과의 협상이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려진 내용은 60일간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재개, 이란의 농축우라늄 반출, 단계적 제재 완화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말라”고 협상팀에 지시했고,
일부 보도에 따르면 합의문 서명은 다음 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타결이 확정되면 WTI 추가 하락과 위험자산 강세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결렬되면 그 반대 시나리오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일본 키옥시아 — NAND 사이클의 새로운 풍향계
오늘(5월 25일) 일본 시장에서 키옥시아 주가가 장중 10% 넘게 오르며 다시 신고가권에 올라섰습니다.

키옥시아는 5월 15일 4~6월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3조 엔(약 82억 달러)으로 제시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1분기 NAND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었고, 회사는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올해 누적 주가 상승률이 약 300%에 달하면서 미국 ADR 상장도 준비 중입니다.
키옥시아 강세는 단순한 개별 종목 이슈가 아니라 NAND 사이클 회복의 신호이기 때문에,
다음 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이 모멘텀을 이어받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3. 4월 PCE 물가

연준이 가장 신뢰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입니다.
1분기 PCE가 4.5%로 목표(2%)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라,
4월 수치가 미 10년물 금리의 단기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주 시장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투자자의 심리가 가장 큰 변수가 됩니다. 시장의 흔들림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관점을 만들어주는 책 한 권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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